처음엔 진짜 믿었어요.
연락이 줄어든 것도, 회식 많다는 것도,
다 그냥 바쁜가보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사람 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상하게 불안했어요.
카톡 답 늦어지고, 말투도 달라지고,
예전엔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톡 안 하면 대화가 이어지질 않았어요.
 

진짜 너무 답답해서 결국 상담 받았어요.
상담사분이 제 얘기 듣더니
“그 사람은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예요.
말은 안 해도 행동이 다 말해주고 있네요.”
이러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근데 신기하게, 그날 이후로는 마음이 좀 가라앉았어요.
며칠 뒤에 진짜 알게 됐어요.
그 사람, 다른 여자 있었어요.
그때는 진짜 무너지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후련해요.
 

이제는 미련도 없고,
그때 상담 안 받았으면
아직도 거기서 헤매고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일 겪고 나니까 확실히 느꼈어요.
진심이 아니면 아무리 붙잡아도 결국 떠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