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메라 달린 中전기차 200대, 軍 시설 자유 출입
F-35 기지 등에 출입 차량 등록돼
실시간으로 정보 수집·전송 우려
양지호 기자
조선일보 2026.10.16.

카메라와 통신장비가 달린 중국 전기차 200대 가까이가 현재 우리 군 시설 곳곳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영내는 물론이고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배치된 공군 기지,
기밀이 중요한 해군 잠수함사령부에도 드나들고 있었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군위 을) 의원에 따르면 현재 BYD(비야디)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중국제 ‘커넥티드 카’ 최소 190여 대가 국방부 및 육·해·공군에 출입 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항모가 입항해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잠수함 관련 보안이 핵심인 경남 진해 잠수함사령부,
F-35가 배치된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
KF-21 1호기가 지난달 처음 인도된 경북 예천 16전투비행단에도 BYD 차량 출입 등록이 돼 있었다.
커넥티드카는 카메라 10여 개, 고정밀 GPS 좌표계, 레이더, 마이크 등을 탑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다.
중국산 커넥티드카에 수집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국 정보 당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우려하고 있다.
육군이 구체적인 부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에도
중국제 커넥티드카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아이폰은 보안 문제가 있다고 군 시설에 반입도 못 하게 하면서
중국산 차량에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이 황당하다”고 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커넥티드카 관련 출입 금지 등 보안 조치나 차량 제작사에 보안 관련 협조를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4월 회의를 통해 “군 관련 시설 영상 정보 수집 시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난 9월 회의에서도 보안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만 했다.
강 의원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과 관련해 주무 부처가 누구인지 물었지만 국가안보실·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컨트롤 타워’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으로 군사 시설 정보가 실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우리 정부의 인식과 대응이 매우 부실하다”고 말했다.
중전기차F35기지KF-21잠수함BYDCATL계룡대

양지호 기자국방부 출입기자
정치부에서 2024년부터 국방부를 출입하고 있다. 최전방 GOP 방문, 연평도 현장 취재 등을 통한 현장 기사, 한국군 병력 부족과 관련한 분석 기사 등을 써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