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7 14:46:32
엊거제 친척 모임이 있어서 몇년만에 모였다.
사이 좋지 않던 큰아버지와 그 하나뿐인 서울사는 아들이(나한테는 사촌형) 지방에 내려왔더라.
큰아버지 성질이 있으시고 연로하신데 고집만 남으셔서 자녀들이 모시기 힘들어 혼자 살고 계시고,
그렇게 자녀들과 서로 완전 담 쌓고 지내다가 엊거제 정말 신기하게 사촌형이 내려왔더라.
그렇게 저녁을 식당에서 다같이 밥한끼 하러 모였고, 큰아버지께서 나도 부르셔서 불편한 자리임에도 나도 갔었다.
왜 불편한 자리냐면, 그 사촌형이 이유없이 나를 대단히 삐딱하게 갈구고 멸시하고 괄시하고, 불만투로 나를
대한다. 근데 나는 사촌형이기 때문에 그냥 참음. 나이차도 좀 많을듯 한 7-8살 차이 인거 같고.
사촌형 원래 성격도 좀 드러움. 큰아버지도 한성격 하셔서.
근데 진짜 너무 사람을 좃같이 대해서 한번 화내긴 화내야 될꺼같은 느낌인데 가급적 안내려고 한다.
여기서 드는 생각이
내 사촌 형들중에 진짜 좋은 형들 많음.
마음으로 나에게 터놓고 따듯한 대화를 하고, 동생으로써 아껴주는.
근데 그런 착한 형들은 사회생활이 엉망이다. 무슨얘기냐면, 직업이 일정치 못해서
거의 노가다쪽 일을 하고 자영업도 노점상 같은거 하다가 접었고... 원래는 공기업 계약직이었는데 짤리는 바람에
직업이 일정치 못하게 되고 가정이 흔들리고 결국 이혼도 하시고 자녀들도 보면 눈빛이 흐리멍텅하고.. 아이들도 착하긴
착하다.. 착한데.. 자기 주관이 좀 떨어지고.. 웃고다니고 한데.. 그렇고..
이렇게 되버리신 건데, 근데 내가 싫어하는 성격 좃같은 드러운 내 사촌형들 몇 보면 참 사회생활 잘하고
여기서 사회생활은 인간관계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먹고 사는건 지가 확실히 굶지 않게 잘 사는거 같음.
서울에서... 돈 많이 버는건 아니데 약싹빠르고 독하게 살아남는 느낌이다...
이게 착하게 사는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의 차이인거 같기도 하고.
정말 엊거제 저녁자리에서 저형이 나한테 날리는 진짜 기분 좃같아 지는 독설들
비아냥거림, 이새끼가 몇년 일찍 태어나서 나이만 몇개 더 처먹은 그거 말고는 내가 지를 존중해줄 꺼리가 1도없는
지가 나한테 밥한끼 사준적없고, 명절날 거리 멀다고 큰집에도 한번 안오던 새끼가, 나한테 동생이라고 덕담 한번
해준적 없는 그런 나한테 좃같은 면만 가지고 있는 새끼일 뿐인데
나는 이런새끼라도 그 자리의 평화를 위해서 참고 또 참았음.
그리고 그새끼는 잘 살고 내가 좋아하는 착한 형들은 못삼..
그게 아이러니 해서 글을 써 봣음..
나 잘참고 있는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