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더라도 중국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바클레이즈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 차질에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은행은 "중국은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원유 수요의 약 75%가 수입에 의존하고, 그중 약 90%는 해상 운송을 통해 공급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수입량의 상당 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만 산유국에서 들어온다"며 "이란산 원유까지 포함하면 위험도는 훨씬 커지는데, 이란은 지난해 중국 원유 수입량 중 약 1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량은 중국 전체 석유 소비량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런데도, 중국은 유가 충격의 경제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완충 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대규모 전략 석유 비축량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전략 석유 비축량은 약 12억 배럴, 즉 104일치 수입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추산된다"며 "또한, 이들은 이란산 석유를 다른 산유국, 특히 러시아산 석유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중국은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앙골라, 캐나다 등에서도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다른 수단은 중국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3%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유가 충격이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