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번 글에 달렸던 질문 몇가지 소개한다.

1. 미신이다 
   : 미신이면 근거와 논리가 없어야 하는데, 이건 논리가 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정말 잘 맞는다.
     용하다는 역술인들을 막상 찾아가보면 잘 안맞더라는 얘기가 종종 있다. 
     각자 판단에 맞길께. 이게 맞다고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단, 미신이라 생각하기 전에 맞는지 안맞는지 한 번 확인해보고 비난하는 건 어떤지.

2.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은 전부 같은 인생을 살아야 말이 되는데 말이 되냐?
   : 같은 곳에서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고 같은 곳에서 사는 쌍둥이도 100%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사주가 같은 두 사람이 한명은 남한에서 태어났고 한명은 북한에서 태어났는데, 그럼 그 두사람 인생이 똑같냐?
     조선시대에는 반상의 구별이 있었는데, 그럼 사주만 똑같으면 백정도 영의정이 되었겠냐?
     각 오행의 흐름은 같으니 운의 상승과 하락은 같겠지만 그 기복이 미치는 영향은 사람에 따라 다른거다.

3. 정확도
   : 사주추명학의 대가로 불렸던 사람들도 "내년부터 사업을 하려 하는데 잘 되겠습니까?" 질문에 "지금은 운이 좋지 않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도로만 풀이를 했다고 한다. 
     이게 100% 맞으면 이세상에 누가 고생을 하겠으며, 누가 실패를 하겠나?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 유리한 방향이 있고, 불리한 방향이 있다. 불리한 방향도 본인 의지에 따라서 결국 성취할 수도 있는거다.
     다만 흐름에 맞춰 산다면 덜 고생하는거고, 흐름을 역행하고자 한다면 순행방향보다 본인 고생이 조금 더 들어가는거다.
     사주명리 3개월 과정 한 2~6백만원 내고 배워서 개업하는 사람들이 쪽집게 흉내 많이 내는데, 어느 정도 참고만 해야지
     이런것에 매달려서 살면 안된다. 그럼에도 일부는 나에게 혹세무민이니 무당이니 개소리니 이런 비난을 할텐가?
     사주를 보고 성향이나 큰 흐름은 알 수 있어도 세세한 것까지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아니, 실제 그게 가능한가?
     역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사주만 갖고는 정확도가 떨어지니 자미두수나 하락이수나 육임이나 이런 것들을 곁들여서 상담하는 것이지.

4. 생년월일시만 던지고 "자 맞춰봐"  
   : 거의 대부분 공짜로 재미삼아 '이놈이 어디까지 맞추나 보자' 생각이겠지.
     사주팔자 내의 글자 하나가 어떤 하나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러면 너희 손해야.
     못믿으니까 일단 테스트 해보자는 거잖아? 정말 궁금하다면 돈내고 역술원 찾아가서 봐라.
     음양오행 구성을 보고 편재가 아버지인지, 여자인지, 재물인지 어떻게 100% 확신하나?(편재는 이 3가지 전부를 의미할 수 있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맞춰가야 하는데, 그런식으로 "자 맞춰봐" 내가 왜?

5. "언제?"
   : 지난번 글에 달린 댓글들 중 참 기분상하게 하는 몇몇 댓글들 때문에 더 이상 쓰지 않으려 했던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이 "언제?" 문제가 고민을 하게 하더라.
     "언제 여자가 생길까?", "언제 공시에 붙을까?", "언제 이 고생이 좀 나아질까?"
     지금 절실하게 궁금한 게 있는 게이들한테는 가능한한 짧게라도 답글 달아주려 노력했다.
     보는 방법도 알려줄 수 있다. 그런데, 알려주기 전에 최소한 이건 먼저 알려줘야겠다.
     어중간하게 알려줘서 틀리게 보는 게이들이 있어서도 안되고, 사주상담을 할 때 좀 알아들으려 해도
     전혀 모르고 듣는거랑은 다를거다. 책보고 그대로 베껴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럼에도 어느 책에 있는것과도
     다르지 않을거다. 그정도로 기본적인 것이다. 음양오행이 기본이고 가장 중요하다.
     만세력 프로그램에 사주 넣고 돌리면 나오는 것들이지.

[ 천간 ]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이게 천간에 올 수 있는 글자이다.
한자로 쓰고 싶지만 하나하나 변환하기가 번거로우니 이해해라.
엑셀가지고 그림 만들어 넣어볼께.

1.천간.PNG
양목, 음목, 양화, 음화, 양토, 음토, 양금, 음금, 양수, 음수 순으로 돌아간다.
천간에 같은 글자는 10년마다 돌아오겠지?

 [ 지지 ]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게 12지지이다.

2.지지.PNG

아래 그림을 보는게 쉬울거다.
12지지.PNG

지지는 자로 시작해서 해로 끝나지만 각각의 글자는 이렇게 성향을 같이한다.
같은오행 2개 뒤에는 토기운이 하나씩 따라붙는데, 계절이 바뀔때마다 간절기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해자축은 수국, 인묘진은 목국, 사오미는 화국, 신유술은 금국이다.
진술축미 토기운은 토 기운이면서 각각 목화금수 뒤에 하나씩 따라붙는다.
만세력 보면 목은 녹색, 화는 적색, 토는 황색, 금은 백색, 수는 흑색으로 표시한다.
그게 정석이지만 나는 토기운을 일단 목화금수 각 계절 색깔에 포함시켰다. 

[ 오행의 상생 ]

수목화토금수목화토금수목화토금...
이건 천간과 지지 모두에 해당한다.

수생목,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이렇게 외워라. 물이 나무를 키우고(수생목), 나무가 불을 키우고(목생화), 
불에 탄 재가 땅에 떨어져 비료가 되고(화생토), 땅에서 쇠가 나고(토생금),
쇠 위에 이슬이 맺힌다(금생수).

(금을 쇠로 외우기도, 열매로 외우기도 한다. 그럼 열매가 썩어 물이 생긴다-금생수-가 되겠지.
나는 24년전에 처음 만난 역술인으로부터 금을 쇠로 외우라고 들어서 그렇게 외웠다)

[ 오행의 상극 ]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목극토, 토극수

물은 불을 끄고(수극화), 불은 쇠를 녹이고(화극금), 쇠도끼가 나무를 베고(금극목),
나무가 땅의 양분을 빨아먹어버리고(목극토), 흙이 물을 메운다(토극수).

[ 상생상극 정리 ]
상생상극.PNG
파란색 곡선 화살표는 다음 오행을 생하고, 검은색 직선 화살표는 화살표 끝에 있는 오행을 극한다.

원래 오늘 합과 충까지 적어보려 했는데, 시간이 안된다. 
그 후엔 십성(육친), 또 그 후엔 지장간까지 이해해야 역술인들이 뭘 보고 운의 흐름을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을거다.
상생상극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예를 하나 들어놓고 오늘은 이만.

편재극.PNG

사주들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나 이런 모양으로 생긴 사주가 있다.
사주원국에 수, 화, 토, 금 네가지 오행의 색이 보이지?
오른쪽부터 연, 월, 일, 시이다.
이런 식으로 본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린 것이고, 실제 이런 모양의 사주를 본적도 꽤 있다.

나중에 십성을 공부하더라도, 십성 먼저 보지 말고 오행의 기운 먼저 보고 그 후에 십성을 붙여서 보는거다.
오행이 먼저다. 
화기운의 모양을 봐라. 화생토. 화가 토를 생하니 화기운은 그만큼 빠지겠지?
수는 화를 극하려 하는데 다행히 천간의 화기운이 지지에 뿌리를 두고있지?
뿌리가 있으면 그만큼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지에 있는 화기운은 그 위의 토를 생하느라 힘을 빼고, 그 옆에 있는 금을 극하느라 또 힘이 빠진다.
이럴때 대운(10년마다 변화하는 큰 기운)이나 세운(그 해의 운)의 지지에 수기운이 들어와서
해자축 방국을 형성하니 천간의 편재(아버지)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멀리 떠나 영영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사주 봐달라는 댓글은 달지 말아라. 그건 내가 글을 올리는 목적이 아니야. 내가 그정도로 고수도 아니고.
관심이 있는 게이들에게 소개하는 정도로만 하려 한다.
봐줘도 매일같이 사주 봐달라는 앙망글 짤게에 또 올리면서, 하나도 믿지도 않으면서 왜 그러는 것인가?
아니면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들을때까지 이사람 저사람한테 계속 물어보려는 것인가?
그정도 열정이라면 본인이 목표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인생을 아끼는 방법 아닐런지?

댓글 다는 게이들 중에 나보다 공부 많이 한 게이들 많더라. 미천한 실력에 올리는 글이라 그들 앞에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