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김정은 "국경지대 꽃제비들 잡아들여라"



북한 내 극심한 식량난이 지속되면서 주로 국경 지대에서 떠돌던 수천명에 달하는 꽃제비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은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신의주 등지에서 떠돌던 꽃제비들을 대거 잡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꽃제비들에 대해 단속을 하지 않던 중국 당국도 이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꽃제비란 북한의 어린 고아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은 무역상들이 넘나드는 국경지대에 떠돌면서 동냥을 해왔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중국에서만 지난해까지 6000여명이 넘는 꽃제비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북소식통은 19일 “약 열흘 전부터 북한 내 모든 국경지역뿐 아니라 중국 군부대 주변에서도 꽃제비들을 잡아들이고 있다”며 “단속이 오죽 심하면 평소 관리가 허술했던 오지 삼장 지역(백두산 바로 밑)까지도 철저히 감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탈북을 돕는 브로커가 탈북자로부터 돈을 받고도 당국에 신고만 하면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을 정도로 꽃제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번 단속이 최근 한 종편 방송에서 공개된 꽃제비 탈북 영상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송은 이달 13일 2부작 다큐멘터리 ‘특별취재 탈북’을 통해 중국과 가까운 해산 지역을 떠돌아다니는 꽃제비 청소년들의 처참한 생활 모습과 7살 꽃제비 진혁 군의 탈북 과정을 방송한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해당 방송 이후 아무래도 북한 당국에서 탈북 재발 방지 차원에서 꽃제비들을 잡아들이는 것 같다”며 “심지어 꽃제비 외에도 그 가족이나 주변 사람까지 색출해 수용소에 잡아두거나 일부는 살해하기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 “방송 이후 어린 꽃제비들은 물론 무고한 주민들까지 보위부가 잡아가고 있다”며 “보위부의 주요 업무가 남한의 모든 뉴스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것인 만큼 방송 즉시 재발방지를 위해 단속 수위를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물론 북한의 현실을 공개해 그들의 유린된 인권문제를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방송처럼 탈북 문제 등 북한에서 예민하게 여기는 사안을 다룰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 명의 탈북자로 인해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는 이전에도 북한에서는 이렇게 잡아들인 꽃제비들을 모아놓았다가 집단적으로 집결소 보낸 후 시외의 채석장이나 농장 등에서 6시간 정도의 강제노동을 강요시켜왔다. 이는 명백한 유엔아동권리협약 32조 위반 사안이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안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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