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를 자처하는 현 정부는 군사정권의 유물인 권위주의적 관치경제의 질서를 철폐하고 새로운 경제정책의 기본틀을 형성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정권의 태생적 한계, 지도자의 철학 빈곤과 국가발전에 대한 전략부재, 경제의 이해 부족으로 종래의 정책틀을 답습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경제개혁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 한 건주의식으로 개혁을 추진하였다. 또한 인기영합적 정치논리가 경제논리에 우선하게 되어 진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는 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41쪽)

    

김대중, 『21세기 시민경제이야기』, 산하,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