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실화 1993년, 사냥꾼의 총에 맞은 아내 황새는 날개를 다쳐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게 됐습니다. 겨울이 오면 황새들은 모두 따뜻한 남쪽으로 떠납니다. 남편 황새도 떠나야 했고, 날지 못하는 아내는 혼자 남았습니다.
그런 아내를 동네 할아버지가 집으로 데려가 겨울 내내 품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자, 남편 황새가 돌아왔습니다. 1만 4천km를 날아서, 아내가 기다리는 그 둥지로. 그다음 해에도, 또 그다음 해에도. 16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아내를 잊지 않았습니다.
2021년 여름, 아내 황새는 남편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봄에도 남편 황새는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그 마을로. 아내가 잠든 사과나무 아래를 찾아서요. 평생 하늘을 날지 못한 아내에게 남편은 매년 봄을 데려다준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