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최근에 갤러리에서 불거지고 있는 시간의 오카리나 발매에서 파생된 한국어 더빙과 관련해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내용이 아닙니다

개인의 경험과 취향의 영역에 속하는 영역이다보니, 밑도 끝도 없는 좋아/싫어 다툼보단 '내'가 아닌 타인의 인식이나 경험을 어느 정도 체계적인 데이터를 통해 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소개하려는 거지요

다만, 비디오 게임은 역사가 짧은만큼 이와 관련된 학술적 연구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만화'처럼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이 뿌리깊었던 한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 중에서 게임 더빙 관련된 호불호에 관한 논쟁은 이와 관련된 연구가 비교적 최근에 나온게 있어 이를 중점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3a117031265e980fffe0bdc3ef48d419

게임 현지화에 대한 국내 게임 유저의 수용에 관한 연구 : 선호와 인식을 중심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www.riss.kr

" 게임 현지화에 대한 국내 게임 유저의 수용에 관한 연구 : 선호와 인식을 중심으로 " 라는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이고요, (논문 원문은 위 링크에서 확인 가능)

디시, 인벤, ruli웹 등에서 900명이 넘는 설문자를 통해 취합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긴 내용은 빼고 흥미로운 부분만 보자면

먼저 설문자의 대부분은 20~30대 남성입니다

(설문 시행, 논문 발표가 2025년이라 지금하고 큰 차이는 없을 거에요)

게임경험에 있어서 한국어 로컬라이징이 좋다는 건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배경 또는 일본 개발 게임은

[ 일본어 더빙 +한국어 자막] 조합이 70%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선호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외국어 더빙을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C언어 같은 경우는 한국어 더빙 수요가 훨씬 높게 나왔거든요

더빙 호불호에 관한 의견은 제각각 다르지만,

한국어 더빙 품질 은 대체로 좋다고 여기는 응답이 훨씬 높은 걸 볼 수 있죠

(내 주변은 아닌데? 라고 하시는 분은 직접 다른 자료 찾아보시거나, 연구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외국어 더빙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더빙 품질 자체를 지적하는 사례보다는

세계관/분위기 또는 성우의 연기력이나 반복캐스팅 문제로 몰입이 깨진다는 이유가 더 높고요

사실 이 연구는 더빙 외에도 번역품질이나 자국화/이국화 전략(화염구/파이어볼) 같은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대부분의 설문의 방향은 결국 더 높은 흥미, 몰입감, 게임의 내적체험을 위한 높은 품질의 현지화를 가장 중요시 한다는 점이에요

더빙 문제도 그런 점에서 몰입감 형성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부분일 뿐이고요

개인적으로 게임의 경험에 있어 더빙은 조미료 같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그리고 적절히 들어간 더빙은 맛을 한층 높여주지만, 잘못 조합하면 영 이상한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미 나온 게임에 대한 더빙 호불호 논쟁은 그렇다치고

나오지도 않은 게임에 대해, 또는 모든 게임에 대한 일반론으로 소금 쳐! 소금 치지 마! 같은 상상력 배틀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