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한테 방콕/태국이 특별한 이유?

태국, 특히 방콕이 분위기도 좋고 인프라나 교통도 잘 갖춰져 있어서 다른 선진 대도시 못지않다는 건 이해함. 물가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근데 이런 조건은 유럽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잖음? 동유럽이나 포르투갈 같은 곳으로 가면 저렴하게 살 수도 있잖아

게다가 고향이랑도 더 가깝고, 언어와 문화 장벽도 덜한 데다 의료나 교육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지

그런데도 유럽인들이 태국, 특히 방콕을 특별하게 생각해서 장기 거주를 하거나 아예 평생 은퇴 생활을 보내려는 이유가 뭐임?

수정:

유럽 국가들끼리도 문화나 언어 장벽이 있다는 건 알겠음. 그래도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그 장벽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 같은데

Distinct_Buffalo1203:

동유럽은 1년 중 절반은 날씨가 존나 춥고, 사람들도 툭하면 퉁명스럽고 불친절함

[삭제됨]:

북서유럽 사는데, 1년 중 6개월은 날씨도 축축하고 어둡고 사람들도 퉁명스러움

Viktri1:

휴가차 아테네에 있는데, 평소에는 방콕에 살고 있음. 솔직히 아테네는 방콕에 비하면 꽤 원시적인 느낌임. 물론 그 소박하고 옛스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신선하긴 함. 저층 건물이 대부분이고, 인구 밀도도 낮고, 햇빛도 엄청 잘 들어옴(고층 건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 듯). 방콕이랑은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다름

natejwebb:

날씨 그리고 아시안 문화

Kobs1992x:

태국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나라임. 이게 핵심임

방콕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인 것도 비슷한 이유임. 동남아 다른 대도시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한 데다 음식까지 엄청 맛있음

IkmoIkmo:

방콕 여행은 솔직히 별로였음

근데 치앙마이는 ㄹㅇ 좋았음. 유럽 어디에서 코끼리도 구경하고, 미끄럼 폭포도 올라가고, 면허 없이 오토바이 타고 산속 정글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엄청난 전망을 자랑하는 산속 사원들을 지나서 호텔에서 타이 마사지 받고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수영까지 할 수 있겠음?

그걸 전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주변 사람들도 엄청 친절하고 날씨까지 좋음.

이탈리아 여행보다 낫냐고? 그건 절대 아님. 다만 경험할 수 있는 게 완전히 다르니까 둘 다 경험해 보고 싶은 거임.

klmnopqrstuvwxy:

친절과 포용, 조화를 중시하는 불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한 집단주의 문화라서 그런 거 아님?

Caderikor: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범죄도 없고, 인종차별도 없고, 물건 하나 팔 때도 복잡한 규정에 얽매일 일이 없음. 사람들이 진짜 세계에서 제일 친절한 수준임. 다들 엄청나게 친절함

매일 날씨도 따뜻해서 추위 걱정할 필요도 없음. 한 끼에 200유로씩 쓸 필요 없이 20유로 이하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 풍경도 엄청나게 아름다운데, 유럽에서 이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안 됨

주택난도 없음. 유럽에서는 조그만 집 하나 사는 데 30만 유로를 내야 하지만, 태국에서는 같은 돈으로 저택을 지을 수 있음

병원 가는 것도 골치 아플 일이 없음. 필요한 약이 있으면 그냥 약국에 가면 됨. 네덜란드에서는 의사한테 전화해서 예약하고 약 처방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약이 늦게 나오기도 하고 비용도 엄청 비싼 경우가 많음

sjintje:

영국인인 내 기준에선 태국은 실제보다 이미지가 훨씬 좋게 포장된 나라임. 아름답고 환상적인 해변과 풍경, 완벽하게 더운 날씨, 야자수 아래 해변 오두막에서 푼돈으로 살아가는 낭만 같은 거 말임.

근데 막상 가보면 현실은 스모그도 훨씬 심하고 교통 체증도 장난 아님.

yobaadee:

진짜 별거 아닌 소소한 것들이 ㄹㅇ 좋음

* 세븐일레븐 토스트 샌드위치(그리고 거의 모든 골목에 세븐일레븐이 있다는 점)

* 세븐일레븐만큼이나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저렴한 마사지

* 진짜 맛있는 길거리 음식

* 숙소에서 몇 걸음만 나가면 무핑(돼지고기 꼬치구이)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음

* 저렴한 숙소에도 헬스장이나 수영장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음

* 유럽에서 본 그 어떤 쇼핑몰보다 훌륭한 쇼핑몰이 어마어마하게 많음

* 음식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유럽 물가가 비싸게 느껴질 정도로 저렴한 푸드코트

* 먹을 때마다 만족스러운 60바트짜리 카오만까이(태국식 닭고기 덮밥)

* 덥고 습한 날씨(이상하게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음)

* 엄청나게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인사해 주는 콘도 경비원과 차량 출입구 관리 직원들

* 필요한 건 뭐든지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음

*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일이 거의 없음

*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남이 어떻게 살든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거임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보다 더 얘기할 거리 ㅈㄴ 많음…

BadEnvironmental389: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여자, 저렴한 물가, 그리고 날씨 때문이잖아

The_Cruncher88:

"교통도 잘 갖춰져 있고 다른 선진 대도시 못지않다."

서울이나 도쿄 같은 도시랑 비교해 보면 대중교통망은 진짜 형편없는 수준인데

"유럽인들한테 방콕이 특별한 이유가 뭐임?"

유럽과는 다른 환경이라 흥미로운 거임. 그리고 나이 먹은 대머리 아재들 중 상당수는 거기서 여자랑 잘 수 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