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민대회당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만났다./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은 걸프 국가들과 중국식 현대화의 기회를 공유하고, 지역의 발전·안보 토양을 비옥하게 할 것”이라며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시진핑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 문제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4가지 원칙으로 평화공존 견지, 국가 주권 보호, 국제 법치 수호, 발전과 안보 통합 고려 등을 제시했다. 시진핑은 “중동의 걸프국들은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존하는 관계”라며 “걸프국들이 관계를 개선하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걸프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완전성은 반드시 실질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중동 문제에 대한 중국의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원칙’을 강조했다.
칼리드의 방중은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에너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성사된 것이다. 중국이 다음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걸프 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원유 공급국인 UAE는 중국과 에너지뿐 아니라 인프라, 금융,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
중국은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국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중동 전쟁 이후 이란·이스라엘·걸프협력회의(GCC) 등 각국 외교장관과 26차례 통화했고 중동 문제 특사가 각 지역을 오가며 중재했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이날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만나 “국제 질서가 붕괴해 무질서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글 법칙으로의 퇴행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스페인은 유럽 국가 가운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국가다.
시진핑, 이란戰 첫 입장 표명... “세계 정글의 법칙 회귀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