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컬리 상온에서 같이 근무했던 다스 여직원 2명,

당신들은 '날' 분명히 알고 있을거다

당신들은 기억하고 있겠지?

지금도 어디선가 '날' 주시하고 있겠지?

 

예전의 '나'는 분명히 당신들한테 호감이 있었고,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생각했다

 

이제와서 이런 말 하는게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그때 심하게 욕한 것은 그만큼 배신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해였다

나중에 진실을 알았기에 무릎 꿇고 사과했고, 절까지 두 번 했다.

그 여직원한테도.

 

차라리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걸까?

 

작년 7월 그 여직원이 죽은게 정말 '나' 때문이었을까?

그럼 그때 10월에 한국인들이 내 가장 소중한 인연(그 여직원)을

빼앗아갔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뭔가 앞뒤가 맞지 않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 무의식을 조종한 타인에 의해

조작되고, 설계된 미래라고 생각된다

그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난' 분명히 그 여직원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그 여직원이 '내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길 바랬을 뿐이다

 

또 내가 정말 죽었다면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끝나버리는건가?

나는.. 당신들과 이런 식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물론 내가 방구석이나 화장실에서 더러운 짓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과 실망이 컸겠지만..

내가 쓰레기같이 살아온건 맞고, 더러운 놈이라고 비난하면

난 정말 할 말이 없다

그걸 속죄할 기회도 주지 않는구나.

 

말 한마디 안했지만 당신들도 분명히 내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들은 결국 '나'를 지키지 못했구나.

물론 당신들을 믿었고, 일방적인 내 부탁이었을 뿐이지만..

당신들이 비록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수차례 죽은 지금의 '나'라고

하더라도,

지금도, 나는 당신들을 기억하고,

내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