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토록 사랑스러운 사람인 줄 알았더라면
생각이 깊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너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듯 싶다.
네가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던 그 날,
네 옆에서, 그 사람 흉을 보고
너와 그 사람의 사이를 갈라지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항상 네 옆에 있는 나를 봐줬으면 싶었다.
그러나 그것이,
이미 엉망인 네 상처를 더 깊게 할까봐서
네 감정을 우선했다.
결국 너는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가
상처를 주고도 다시 만나자는 그 사람의 염치없는 말에 넘어갔다.
그런 네 모습을 보는 나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
네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정말 힘들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도 네가 행복해하는 표정들과
가끔 날 만나서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
재회해서 다행이었다, 네 덕분이다 라는 말을 할 때
호구같지만, 다행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서 네 미소에 행복해하다가
집에 와서, 다시 가슴이 찢어짐을 느꼈다.
내 앞에서 네가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
귀를 막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도 나는 네가 행복한 모습이
내 행복이라서 그래도 기뻤다.
그래도 나는 네 행복이
내 행복이라서 그렇게 웃고만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