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치도 존나게 복잡한데,
보우소나루가 등장하기 전의 브라질 정치를 한마디로 묘사하자면 '그 밥에 그 나물'이었음.
브라질은 룰라 정권 이후 오랫동안 중도좌파 정당들인 사회민주당과 노동당이 양분해왔다. 이 두 당은 사실상 제휴 관계에 있었다. 가장 거대한 정당 2개가 경쟁하는게 아니라 협력하는 거니까 견제세력은 없고 부정부패는 심해질 수 밖에 없겠지?
참고로 2000년대에 남미에서 좌파 성향 정권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는데 이 현상을 분홍색물결, 즉 핑크 타이드(Pink Tide)라고 부름.
아주 빨간색은 아니고 사회주의 색채가 강해서 분홍색이라는 의미임.
핑크타이드 정권이 들어선 나라들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였음.
브라질의 핑크타이드 시대에는 대통령이 3명 등장했다.
루이스 이그나시오 룰라 다 실바 (2003 - 2011)
지우마 호세프 (2011 - 2016)
미셰우 테메르 (2016 - 2018)
호세프가 탄핵 당한 것도 사회민주당이 노동당을 밀어내면서 생긴 밥그릇 싸움이고,
테메르도 룰라 밑에서 경력을 쌓았고 호세프 정권에서는 심지어 부통령을 맡았던 인물임.
한마디로 정치인들끼리의 밥그릇 싸움이 졸라 치열했다.
그러다가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노동당은 물론이고 사회민주당도 운지해버림.
경찰계와 사법부의 우파 성향 법조인들이 좌파 정권의 숨통을 끊은 부정부패 수사를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이라 부르는데
특히 브라질에서 가장 거대한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석유공기업)가 얽힌 비리였기에 그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브라질 사상 가장 거대한 부정부패 스캔들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세차 작전 덕분에 우파 성향 후보들이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이 줄곧 핑크타이드 정권의 부정부패를 공격해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였다
기독교민주당(지금은 사회자유당)이라는 군소정당에서 하원의원 생활만 27년을 해온 인물이었고 2018년까지는 정말 듣보였던 인물임.
보우소나루도 이미지 정치만 하는 전형적인 남미 포퓰리스트로 분류될 수 있긴 한데 (반대파들은 그를 우파 버전 우고 차베스라고 부름.)
오랫동안 브라질 우파의 사상적 기틀을 다져온 인물임. 27년이나 계속 하원의원을 한 걸 보면 핵심지지층도 있음.
하도 기존 정계와 언론에서 극우 딱지를 받아서 주목을 못 받은 것 뿐.
사회주의 성향이 강했던 핑크타이드 시대와 정반대로 정부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조해왔으며
강력한 질서 확립,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우고 있음.
대통령 취임 때에는 테메르와 포옹했지만... (보우소나루의 떨떠름한 표정 보소 ㅋㅋ)
3월21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테메르도 구속함.
보우소나루의 사상적 기틀을 제공하는 인물은 브라질 출신의 언어학자 겸 정치학자인 올라부 데 카발료(Olavo de Carvlaho)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파 성향이 매우 강하며 공식 직함은 없으나 보우소나루와 긴밀히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사권에서도 상당한 발언력을 행사한다고 한다.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브라질 우파의 사상가로 유명세를 얻음.
브라질이 아니라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음.
유쾌한 할배임.
그러면 이제 2019년 본격적으로 국정 운영을 시작한 보우소나루 정권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부통령
아밀톤 모라우 육군장군
모라우 장군은 아마존 원주민의 후예이다. 보우소나루가 원주민을 차별한다는 루머에 정면으로 반박됨.
'질서 회복'에 군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인물로 군부가 사회개혁에 필요하다고 보는 보우소나루와 사상적으로 같음.
브라질 보수정당 노동개혁당의 대표로 보우소나루의 사회자유당과 제휴함.
국무장관
칼루스 알베르투 두스 산투스 크루스 육군장군
눈빛보소 ㄷㄷㄷ
안보실장
아우구스투 엘레누 육군장군
보우소나루처럼 군사정권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해온 인물이기도 함.
경제부장관
파울루 구에데스
시카고학파 출신으로 극우파 경제학자로 분류됨. 장하성의 정반대 ㅋㅋ
에너지부 장관 (광물과 석유채굴을 관장하는 요직)
벤투 코스타 리마 해군제독
법무부장관
세르히우 모루 판사
전임 테메르 정권의 비리를 수사하면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판사.
모루 판사에게는 논란이 있는데, 테메르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죄를 인정하는대신 형량을 깎자고 법정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모루가 명단을 폭로해버림. 결과적으로 보우소나루가 떠오르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임.
룰라의 목을 자른 광대로 묘사되는 모루 판사.
외교부장관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아버지가 군사정권 때 검사로 일하던 인물임.
51세 밖에 안된 인물이지만 보우소나루에게 발탁됨.
기후변화 등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한 인물로 환경충들이 싫어하는 인물임.
교육부장관
리카르도 벨레스 로드리게스
원래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브라질에 이주한 철학자.
가장 우파적인 인물로 꼽히며 장관에 취임하면서 마르크스와 싸우겠다고 말함.
여성가족부 장관
다마레스 알베스
골수 기독교인으로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며 심지어 젠더학에 대해 "여성이 남성과 전쟁을 해야한다는 유치한 동화"라고 말함.
과학기술부 장관
마르쿠스 폰테스 공군장교
박소연 그 광주돼지년과 같은 포지션의 브라질 최초의 우주인.
군에서 퇴역하고 사업을 하다가 이번에 발탁됨.
건설부장관
타르시시오 프레이타스 육군장교
공병 장교 출신으로 대단히 청렴한 인물로 알려져 있음.
지우마 호세프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무혐의로 걸어나온 인물.
국방부장관
페르난두 아세베도 실바 육군장군
리우올림픽 때의 안보책임자였던 인물임.
브라질 국내의 극좌파 세력을 지원한다고 마두로 정권에 대단히 비판적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스스로를 열대지방의 트럼프(Trump of the Tropics)라고 부를 정도로 트럼프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2019년,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롤모델을 만났다.
그들은 유니폼을 교환했다. 미국 하원은 게이를 혐오하고 환경론자들을 조롱하며 브라질 군사정권 시절을 옹호하는 보우소나루를 환영한 트럼프를 비판했지만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강대한 두나라는 새로운 밀월관계에 접어들었다.
테메르가 시진핑에게 유니폼을 주던 거와 비교되지? ㅋㅋ
(심지어 등번호까지도 같음. 대놓고 중국 도발하는 것임)
일베의 수호자 볼턴게이하고도 악수
군복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전세계 좌파들은 보우소나루가 군부와 지나치게 친하다고 경계하지만
어쨌거나 전임자들이 싸질러놓은 똥이 너무 거해서 보우소나루 인기는 계속 솟구치고 있음.
그리고 보우소나루 정권은 곧바로 미국의 동맹자답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게 베네수엘라에서 당장 군대 철수시키라고 경고함.
그것도 "마두로를 정말로 돕고 싶다면"이라고 말함.
푸틴 싸대구 갈기노 ㄷㄷㄷ
한줄요약: 브라질이 부럽다






























